국제현대장신구전 Int. Contemporary Jewelry Exhibition
블루 · 불확실한 봄 Blue · An Uncertain Spring


2021. 05. 21 (금 Fri.) – 05. 30 (일 Sun.)

이정규장신구 1층 갤러리 바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63-30 우)10859
GALLERY BAUM
63-30, Heyrimaeul-gil, Tanhyeon-myeon, Paju-si, Gyeonggi-do 10859 Korea

카메라타아트스페이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3 우)10859
camerata art space
83 Heyrimaeul-gil, Tanhyeon-myeon, Paju-city, Gyeonggi-do 10859 Korea
-
전시기획: 이동춘
진행: 최재욱 조성호
기고: 고선규
도록: 배준민 서예슬 이예지 정령재
번역: 이승열
자료정리: 권슬기 김희주
후원: 이정규/ 갤러리 바움
exhibition planning: Dongchun Lee
proceeding: Jaewook Choi  Sungho Cho
article contributed by Seon-Gyu Koh
catalogue design: Junmin Bae  Yeseul Seo  Ye-jee Lee  Ryungjae Jung
translated by Sungyeoul Lee
assistance: Seulgi Kwon  Heejoo Kim
patronage: Jung-gyu Yi


고희승 Heeseung Koh 권슬기 Seulgi Kwon 김민선 Min Sun Kim 김수연 Sooyeon Kim 김신령 Shin-Ryeong Kim 김용주 Yong-joo Kim 김지민 Jimin Kim 김희앙 Hee-ang Kim 김희주 Heejoo Kim 문춘선 Choonsun Moon 박영빈 Youngbin Park 박정은 Jungeun Park 박주형 Joohyung Park 배준민 Junmin Bae 백은재 Eunjae Baek 서예슬 Yeseul Seo 이나진 Najin Lee 이동춘 Dongchun Lee 이상협 Sanghyeob Lee 이영임 Youngim Lee 이영주 Youngjoo Lee 이예지 Ye-jee Lee 이재현 Jaehyun Lee 전은미 Eunmi Chun 정령재 Ryungjae Jung 정세진 Sejin Jeong 정준원 Junwon Jung 조성호 Sungho Cho 조완희 Wan Hee Cho 최재욱 Jaewook Choi 한은지 Eunji Han 홍지희 Jihee Hong 마틴 팝쿤 Martin Papcun(독일/체코) 미레이 타케우치 Mirei Takeuchi(독일/일본) 알렉산더 블랑크 Alexander Blank(독일) 에밀리 콥 Emily Cobb(미국) 에우제니아 인제뇨 Eugenia Ingegno(이탈리아) 예웬미아오 Wen-Miao Yeh(대만) 우슈린 Shu-Lin Wu(대만) 우칭치 Ching-Chih Wu(대만) 코지마 타카시 Takashi Kojima(일본) 킴 노게리아 Kim Nogueira(미국) 타구치 후미키 Fumiki Taguchi(일본) 이상 43명


갤러리 BAUM 현대장신구 10회 기념전 “블루·불확실한 봄”에 부쳐

2011년 갤러리 BAUM은 현대장신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로 현대장신구 전시기획 공모전을 시작하여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삶의 여정 그리고 어울림”이라는 테마로 1회 전시가 시작되었으며, 그동안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 있는 젊은 작가들의 참여와 국내에서 잘 접할 수 없는 외국 작가들의 뛰어난 작업을 소개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범유행은 인생이 아무런 설명이나 결과 없이 끝이 나 버릴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 우리를 빠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포 속에서 2021년 “블루·불확실한 봄” 전시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모전 10년을 자축하는 자리로서 지금까지 9회의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힘을 합쳐 잘 헤쳐 나가보자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대장신구 작가들은 왕성한 활동을 통하여 훌륭하게 성장하였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대중은 현대장신구를 아직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현대장신구를 “어떻게 즐기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우리들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블루·불확실한 봄”
올해의 봄은 역설적으로 다른 해에 비해 더 찬란하고 화려하게 우리에게 왔습니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삶 또한 화사한 봄날 같길 기원합니다.

갤러리 BAUM 대표 이정규

Gallery Baum‘s 10th Anniversary Commemorative Exhibition of Contemporary Jewelry:

It has been 10 years since Gallery Baum launched a “Exhibition Planning Competition of Contemporary Jewelry” in 2011 to improve and expand an awareness of contemporary jewelry. Starting with the first exhibition, “A Journey of Life and Harmony within”, it was a meaningful journey that allowed talented young jewelry artists to participate over the years and introduced fine works of foreign jewelry artists who were difficult to meet in Korea. In 2020, the COVID-19 pandemic plunged us into a fear that life could end with no explanation or consequences. In that fear, nevertheless, I began to plan an exhibition with the theme of “Blue · An Uncertain Spring” in 2021. This exhibition is a celebration of the 10th competition and invites jewelry artists who have participated in 9 exhibitions so far. The exhibition also includes the intention of working together to overcome the difficult times of today.Over the past 10 years, contemporary jewelry artists have grown well through vigorous activities and have continued to work hard in their respective positions. However, many people still seem to find contemporary jewelry too difficult. Therefore, the task left before us is how to make more people enjoy contemporary jewelry.
“Blue · An Uncertain Spring”
This spring, paradoxically, has come to us more brilliantly and splendidly than any other year.
I pray that the jewelry artist's works and lives based on their rich imagination and creativity will be like a bright spring day.

Jung-gyu Yi / Gallerist, Gallery Baum


불확실한 봄, 연결의 색 블루

자르고 갈고 두드리고 쪼개어 만든 반지를 손가락에 껴 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손가락에 착 붙은 반지를 만날 때 운명인 듯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약간은 헐겁거나 힘겹게 빼야 하지만 너무 멋져 억지로 소유한 반지는 뽐낼 기회를 잃고 상자 속에 머무르게 됩니다. 처음 만난 그 순간에 내 손가락에 맞지 않는 반지는 나의 것이 아닙니다. 브로치의 핀을 심장 근처 어딘 가에 찌릅니다. 거울 앞에서 서서 오른쪽, 왼쪽, 위로 아래로 몇 번을 찔러 적당하다고 생각한 위치에 놓아 봅니다. 내가 원하는 딱 그만큼의 관심을 받으며 빛날 그 적당한 위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브로치를 한 내가 빛날지, 내가 한 브로치가 빛나도록 할지는 그 날의 마음에 따라 다릅니다.
투사적 심리검사(Projective Test) 중 하나인 사람 그림 검사에서 종종 장신구를 그리는 피검자들이 있습니다. 그림검사에서 필수적인 요소를 그리지 않거나 필수적이지 않은 요소를 더 그렸을 때 그 의미를 해석합니다. 장신구는 사람 그림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그림검사에 대한 복잡한 여러 해석이 있지만 그리지 않아도 괜찮을 장신구를 그려 넣은 것은 보통 타인의 관심과 인정에 대한 욕구로 해석합니다. 사람은 스스로를 위해 꾸미며 동시에 다른 사람을 위해 꾸밉니다. 장신구는 장신구를 단 그 사람을 부각시키고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그것을 발견하고 알아줄 타인이 언제나 필요합니다.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보며 느끼는 만족감보다 타인에게 드러나 반사되어 돌아오는 즐거움이 더 큰 법이니까요.
그러나 지금 우리는 타인을 만날 수 없는 펜데믹 상황 속에 있습니다. 생존과 안전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과 나의 물리적 거리를 꽤 오랜 시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을 기약할 수 없어 무력합니다. 익숙하고 당연했던 생활 방식을 잃었고 새롭고 낯선 생활방식에 기민하게 적응해야 할 과제를 안았습니다. 타인과 공간적인 폐쇄성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기진해지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말쑥하게 차려입거나 개성을 뽐낼 기회 자체가 줄고 장신구들은 화장대 속 서랍에서 잠든 지 오래입니다. 이 한가운데 사십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장신구 전시가 열립니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모두 ‘파란색’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연결이 때로 강하고 약할지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공간에서 당신과 내가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심리학에서 색깔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보통 우울감과 무력감, 슬픔과 애도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영적인 면과 환상에 깊게 연결된 색이자 신뢰감의 상징이 되는 색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관람객 모두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견딜 수 있는 연결감을 느끼며 다가올 찬란한 계절을 함께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 위안을 얻길 바랍니다.

임상심리학박사, 마인웍스 대표 고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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