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개인전 Namkyung Lee Solo-Exhibition

이미지 룸 IMAGE ROOM


2022.10.28(금) – 2022.11.09(수)
무목적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46, 3층


내가 작업에 사용하는 사진들은 어떠한 사회적 연관성이나 특별한 예술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이들은 그 안에 심오한 이야기나 절절한 사연을 담고 있지도 않다.
이는 포착의 순간, 편집의 순간, 그것에 대해 시각적, 언어적으로 얘기하는 순간 모두 어떠한 사물,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싫어하는 성향과 관련이 있다.

보편적인 미의 기준 안에서 이미지를 선택하고, 조합하고,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프레임 밖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숨기고, 프레임 안에 담긴 이미지만을 보여줌으로써 실재의 왜곡을 유도하는 방식 등은 위와 같은 성향에 따라 나의 작업적 프레임이 짜여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짜여진 프레임은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내려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 한 겹의 장막과 작은 뒤틀림을 형성한다. 반대로 한 쪽 면에 크고 작은 틈을 내어주기도 한다.

공간에 대한 집착은 나의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방’을 만들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온, 어쩌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에 대한 동경이나 애착은 이미지로 공간을 형상화하고자 하는 작업과정 중에 고스란히 내포된다. 이미지 속 장소와 공간의 필연성을 주장하는 것도, 기억과 공간의 개념을 연관 짓는 것도,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공간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함인 셈이다. 이렇게 추상적인 단어들로 가득 찬 ‘방’은 (작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실적인 사진이미지에 공상적인 이야기나 지루하지 않은 심상을 더해주기도 한다.
이남경


또 다른 장면 Another Sceneᅠ 정은, 사진_아크릴에 인쇄 sterling silver, photograph_printed on acrylicᅠ 10×11×2.5 cmᅠ 2022
게이즈 Gazeᅠ 정은, 사진_아크릴에 인쇄 sterling silver, photograph_printed on acrylicᅠ 3×9×1 cmᅠ 2022
정물-11번째 병 Still Life-11th Bottleᅠ 정은, 사진_아크릴에 인쇄, 러프 다이아몬드 sterling silver, photograph_printed on acrylic, rough diamondᅠ 6.5×10×1.5 cmᅠ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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