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정 개인전 Hye-jung Sin Solo Exhibition

자연, 비움과 절제의 순간 Nature, A Moment of Emptiness and Restraint


2023. 12. 16 (토 Sat.) - 12. 22 (금 Fri.)

예올 북촌가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0-1 우)03056
YÉOL Bukchon-ga
50-1 Bukchonro, Jongno-gu, Seoul 03056 Korea


자연, 비움과 절제의 순간 : 작가는 작품표현의 과정에서 복잡하게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성을 추구하지만 그것은 결국 더하거나 덜어내는 행위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연을 주제로 하는 그간의 작업의 과정 속에서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원형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던 것 같다. 그것은 피상적으로 경험되는 자연의 형상이 아닌 본질에 가까운 자연을 작품에 담으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적용된 표현기법에 더 익숙해질수록 완성도가 더해가는 즐겁지만 뭔가 결여된 경험은 아마도 자신의 작품세계를 지속해 가는 작가라면 대부분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많은 것이 더해져 완결된 작품들은 대부분 이전보다 더 완숙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더 화려하고, 더 정교하고, 더 빈틈없는 세련된 기물로 결과 지어질 것이다. 그것은 더 멋지지만 뭔가 작가만 고민하는 결핍의 지점도 병행된다.
나는 어느 순간 그 과정과 결과가 내가 원하던 조형표현의 만족스러운 지점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본질에 가까운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조형적 해석은 어느 순간 ‘더함’이 아닌 ‘덜어냄’ 혹은 ‘비움’의 표현방식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함’이나’ ‘복잡함’같은 이분법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려는 대상과 현상을 더 정직하게 대하려는 태도로 얻어지는 경험인 것 같다. 표현과 기법을 더하는 과정 보다 덜어내는 것은 작품표현 속에서 더 쉽지 않은 결정의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의 어느 한 지점에서 더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절제의 균형을 이루는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발견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그처럼 비움의 표현법을 배워 가는 여정 속에 자리하고 있다. _ 신혜정


자연, 비움과 절제의 순간6 Nature, A Moment of Emptiness and Restraint 6ᅠ 목걸이 necklace (앞면-뒷면-착용)ᅠ 정은 sterling silverᅠ 310×370×8mmᅠ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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