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민 개인전 Jeongmin Heo Solo Exhibition
잔존의 언어 LANGUAGE OF REMAINS
2026. 05. 04 (월 Mon) – 05. 10 (일 Sun)
갤러리 화인 Galley Fine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11&112호
나의 작업은 서로 다른 재료가 지니고 있는 물성과 구조가 만나 만들어내는 관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이 유연한 재료를 만나 형성하는 긴장감과 조화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러한 관심은 점차 자연이 만들어낸 형태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남겨지는 것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자연 속에서 생명은 생성과 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변화한다. 그 과정에서 생명은 단순한 흔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시간의 흐름과 생성·소멸의 과정이 축적되며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품으며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나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반복과 연결, 증식과 비움이 공존하는 질서를 작업 안에서 새로운 조형 형태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나의 작업에서 재료는 단순한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이 만나는 지점이다. 재료가 가지는 고유한 성격과 형태적 특징을 관찰하고, 재료의 만남을 통해 그 안에 내재된 구조를 조형적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이러한 작업은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재료가 지닌 구조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며, 재료와의 관계를 통해 나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이어진다.
자연과 재료가 지닌 물성과 구조에 대한 관심은 폐기된 소뼈의 다공성 구조를 통해 '잔존'의 의미를 탐색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생명이 다하여 버려진 소뼈와 금속이 만나 형성하는 긴장감은 단순한 흔적을 넘어, 시간과 생명의 과정이 축적된 형태로 바라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소멸과 생성, 해체와 재구성의 사이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 허정민
잔존의 언어 #02 Language of Remains#02ᅠ 소뼈, 정은, 황동, 루비, 가넷, 시그니티, 금도금 cow bone, sterling, brass, ruby, garnet, signity, gold platingᅠ 80×75×22mmᅠ 2026
잔존의 언어 #12 Language of Remains#12ᅠ 소뼈, 정은, 황동, 금도금 cow bone, sterling, brass, gold platingᅠ 90×35×22mmᅠ 2026
잔존의 언어 #01 Language of Remains#01ᅠ 소뼈, 정은, 황동, 레진, 금도금 cow bone, sterling, brass, resin, gold platingᅠ 70×34×20mmᅠ 2026
잔존의 언어 #08 Language of Remains#08ᅠ 소뼈, 정은, 황동, 레진, 금도금 cow bone, sterling, brass, resin, gold platingᅠ 70×45×10mmᅠ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