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희 개인전 Solo Exhibition by Wan Hee Cho
In • Visible
2021. 08. 25 (수) - 08. 30 (월)
공근혜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8
작가노트
메를로-퐁티(M. Merleau-Ponty) 가 말하고 있듯이 세계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직조 물이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감각으로 만져지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이성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학의 개념을 ‘몸’을 분석하여 설명한다. '몸'은 지각하는 주체이자, 지각 당하는 대상이며, ‘의미’가 드러나는 장소인 동시에 '의미'가 발생하는 장소가 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는 늘 나의 작업 속에 양가적으로 존재한다. 다양한 몸짓이 만들어내는 불완전하고 자유로운 형상은 시각을 넘어서 의식의 개입을 유발하며 그 의미를 확장한다.
나는 신체의 움직임을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관찰하고 기록한다. 피사체(모델)는 의식과 감각에 따라 몸틀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그 모습은 정지된 프레임 속에 연속적으로 중첩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익숙한 시공간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의식의 흐름은 추상적으로 시각화된다. 나의 장신구는 ‘막’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조형적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상상의 공간을 더 해 풍성한 의식의 덩어리로 체화되어 존재한다.
In • Visible_I_#03ﾠ 레진, 실리콘, 정은 resin, silicone, sterling silverﾠ 95×30×55mmﾠ 2021
In • Visible_II_#04ﾠ 레진, 정은 resin, sterling silverﾠ 65×70×40mmﾠ 2021
In • Visible_IV_#05ﾠ Necklaceﾠ 레진, 정은 resin, sterling silverﾠ 70×95×60mmﾠ 2021
